손 회장은 이날 ‘한국 경제를 다시 뛰게 하자’는 제하의 신년사에서 “올해(2024년)는 경제 여건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지난해 우리 경제를 제약했던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첨단산업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반도체, IT 같은 우리 주력산업과 국가 경제에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서도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국가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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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노동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며 “노사 스스로가 법과 원칙 준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행해 나가 대립적·투쟁적이라는 우리 노사관계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노사 법치주의가 좀 더 확고하게 자리 잡는 것과 더불어 불합리한 노사 관행과 제도를 선진화하는 노동 개혁이 보다 강도 높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감한 규제 혁신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신산업 육성과 첨단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진입장벽을 철폐하고, 기업의 경영활동을 폭넓게 인정해 주되, 그에 따른 책임은 사후에 묻는 규제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상속세·법인세 등 조세제도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2024년에는 22대 국회를 구성하는 총선이 있다는 점을 들어 “22대 국회가 기업 활력 제고와 우리 경제 재도약에 입법 활동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경총의 모든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도 혁신과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