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 매각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롯데와 삼정, 무학(033920), 비엔그룹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가격 문제로 1차 매각이 무산됐던 대선주조 인수전은 새로운 구도로 다시 매각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과 대우증권 측은 31일 예비실사 등 향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롯데칠성(005300)음료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롯데그룹은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이 3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대선주조를 사모펀드로 넘기며 이른바 `먹튀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어, 부산지역의 반감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부산지역 건설업체인 삼정은 지난번 입찰때 지역의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는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근철 삼정 회장은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선정 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으므로 이번에는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지역정서상 롯데 등 외부 업체들이 선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지난해 우선협상자였던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대(2300억원)보다 낮은 매각가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당시 부산지역에서 대선주조의 시장 점유율은 70%대였으나 현재 50%대까지 떨어진 만큼 인수가격도 그만큼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주조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인수금액은 지난번 제시가격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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