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값 하락..`외국인 규제 우려`(마감)

국채선물 10틱 떨어지며 3개월여만에 최저
수급으로 버티던 場..외인 규제 충격에 `털썩`
  • 등록 2011-08-01 오후 5:54:42

    수정 2011-08-01 오후 5:54:42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1일 17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일 채권값이 하락했다. 예상을 넘은 물가상승률과 미국부채한도 상한 협상의 진전이란 악재를 수급으로 버텼지만 장 막판 결국 주저 앉았다. 정부의 외국인 채권투자 규제 우려 때문이었다.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0틱 하락한 102.80에 마감했다. 이틀째 10틱 이상 떨어지며 102.80선까지 내려왔다. 지난 5월6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증권·선물사가 6917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4444계약, 3094계약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8거래일째 이어졌다.

현물시장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국고 3년물은 전일대비 5bp 오른 3.90%, 5년물은 3bp 상승해 4.05%를 기록했다. 10년물은 4.24%로 전일대비 4bp, 20년물은 4.29%로 전일대비 1bp 상승했다. 통안채 1년물은 3.85%로 전일대비 2bp, 2년물은 3.97%로 3bp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채권시장은 물가상승률의 부담을 수급으로 버텼다. 개장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4.7%로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지만, 국채선물은 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 국내 주식이 미국 부채한도 상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올랐지만 국채선물은 3~4틱의 낙폭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악재가 전해졌다. 정부가 외국인의 채권투자 규모를 줄이는 방향의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매도가 속출했다. 외국계은행은 약 3000계약의 선물을 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국채 선물 3년물은 2시43분부터 3분간 20틱이나 떨어졌다.

현물시장에서는 장기물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간별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베팅하거나 기간별 금리차에 따른 이익을 노리는 기관들이 몰린 10년물이 가장 크게 금리가 올랐다. 최근 외국인이 장기물을 많이 샀다는 이유에 규제에 따른 향후 약세가 예상되면서 국내 기관이 대거 빠져 나간 이유가 컸다.

다행히 20년물은 피해는 크지 않아 10년물과 20년물의 금리차만 좁혀졌다. 장 마감후 10년물과 20년물의 금리차는 5bp에 불과해 2008년 11월12일 이후 약 33개월만에 가장 적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그동안 수급의 한 축이던 외국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소식에 국내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다"며 "채권시장에 악재가 한꺼번에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나온 은행의 선물 매도는 규모와 성격상 외국계 은행으로 봐야 한다"며 "외국인이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손절성 매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이미 시장은 외국에 대한 채권규제가 나오는 것이 확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답했다. 이어 "외국인이 이전부터 현물 단기물을 팔기 시작했다"며 "매도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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