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 미래애셋 금융 애널리스트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RX IR 엑스포의 2008 미래에셋 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가능성과 국내은행의 신용리스크 관리 수준 점검`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외화 차입여건이 악화됐지만 은행들의 유동성 지표는 안정적이며, 외화 유동성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이 은행 `위기`의 직접적 원인이 됐고, 키코 등의 통화옵션 상품을 통해 기업에 부실이 전가됐지만, 향후 환율 안정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리스크와 관련해선 "가계부채의 조정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나빠지고 있지만, 평균 DSR지수(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률)가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임계치인 40%에 비해 아직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선행지표인 신용카드 부문의 건전성도 매우 양호하단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대출금리는 하향 안정세 가능성이 높고, 대출 만기가 장기화되고 있어 원금 상환부담의 급격한 증가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F대출면에서도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4.3%인데 반해, 은행 연체율은 0.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부실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내년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 PBR이 0.7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건전성과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나빠졌던 IMF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회귀했다"며 "이는 향후 은행권 수익 전망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