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마약 음료' 엄정 대응…마수대·금수대 동시 수사 확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3일 광역수사단 방문 지휘
"강남 학원가 학생 대상 사건…엄중한 생각"
마약에 보이스피싱도…마약·금융 수사 확대
"檢 공조해 추가 피해·배후 등 철저히 수사"
  • 등록 2023-04-07 오후 3:40:53

    수정 2023-04-07 오후 3:46:2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이 이른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에 대해 “범행 수법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점이 있는 만큼 마약범죄수사대뿐 아니라 금융범죄수사대까지 인력을 투입해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수사상황과 대응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김 청장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마약 사건으로 엄중한 생각 갖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 사항을 서울청 광역수사단으로 이관해 해당 사건 배후까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 관련해 검찰(서울중앙지검)과도 충분히 공조할 것”이라며 “서울청은 수사차장을 단장으로 이달부터 시작한 마약 범죄 집중단속을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추진체계를 점검해 마약류 범죄 전반에 대해 근본을 뿌리 뽑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마약 음료 사건의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을 지시한 조직 등 배후 세력이 있는지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당 4명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학생들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실을 신고를 통해 확인하고 용의자 4명에 대한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40대 여성 피의자를 검거한데 이어, 전날 마지막 용의자 A씨를 대구에서 긴급체포했다. 다른 피의자 20대 대학생 남성과 20대 여성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마약 음료 관련 사건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만 총 6건으로 7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른 지역에서 이와 관련된 범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수사 확대를 통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을 확대하는 한편, 신병을 확보한 용의자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밖에도 생활안전 기능을 통해 마약류 관련 범죄 예방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SPO(학교전담경찰관) 중심으로 학교 및 학원가 주변에서 집중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강남 대치동·양천 목동·노원 중계동·도봉 창동 등 학원밀집지역 4곳에서는 오후 5시 이후 학원 이용 시간대 집중적인 예방순찰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사건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담은 ‘스쿨벨 시스템’을 지난 6일발령하고 서울시내 학교 1407곳과 학부모 83만명에게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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