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공중분해 수순으로 가나…IoT 모듈 핵심사업 매각

  • 등록 2017-10-11 오전 11:23:43

    수정 2017-10-11 오전 11:23: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팬택이 사물인터넷(IoT) 분야 통신모듈 등 핵심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IoT 기기 관련 사업은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매각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팬택의 모회사 쏠리드는 팬택의 사물인터넷(IoT)용 통신모듈 부문에 대한 자산 양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우리넷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팬택 IoT용 통신모듈 부문 자산 양도에 따른 대금은 팬택 사업운영과 임금채권 해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양도 대상은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외장형 모뎀 및 라우터 관련 사업이다. 기존에 팬택이 납품하던 관련사업은 우리넷에 이관되어, 향후 우리넷이 생산과 납품을 맡게 된다. 소스코드 등 팬택 개발 성과물의 경우,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 모두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 경영상황이 악화되어 자금 부족으로 생산 및 납품 등 사업운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고객사 이탈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팬택이 개발한 제품의 사업 지속가능성과 신규사업 모색 기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팬택은 향후 보유자산 처분과 수익활동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기존 팬택 고객을 위한 휴대폰 애프터서비스 사업을 이행하고 팬택 임금채권과 협력사 상거래 채권 등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팬택은 경영난 악화로 본업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김포시 공장 및 직원 아파트를 경매에 넘긴 바 있다.

지속적인 회사 매각 설에도 쏠리드 측은 이를 부인해 왔다. 팬택 측은 사물인터넷 사업을 정상 진행하고 있으며 철수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팬택은 국토교통부 디지털운행기록계(DTG) 장착 택시 및 경기버스 관제시스템에 들어가는 사물인터넷 모듈을 납품 중이다.

그러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IoT용 모듈 사업 등을 양도하게 되면서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회사의 사업을 떼어 버리게 되는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쏠리드 측은 회사 매각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쏠리드 측은 “이번 자산 양도로 사물인터넷 기기 사업이 팬택에 존속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양도한 사업부문에서 팬택 개발 성과물의 경우,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계약 조항을 보듯, IoT 기기 사업은 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