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팬택의 모회사 쏠리드는 팬택의 사물인터넷(IoT)용 통신모듈 부문에 대한 자산 양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우리넷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팬택 IoT용 통신모듈 부문 자산 양도에 따른 대금은 팬택 사업운영과 임금채권 해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양도 대상은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외장형 모뎀 및 라우터 관련 사업이다. 기존에 팬택이 납품하던 관련사업은 우리넷에 이관되어, 향후 우리넷이 생산과 납품을 맡게 된다. 소스코드 등 팬택 개발 성과물의 경우,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 모두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 경영상황이 악화되어 자금 부족으로 생산 및 납품 등 사업운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고객사 이탈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팬택이 개발한 제품의 사업 지속가능성과 신규사업 모색 기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팬택은 경영난 악화로 본업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김포시 공장 및 직원 아파트를 경매에 넘긴 바 있다.
그러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IoT용 모듈 사업 등을 양도하게 되면서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회사의 사업을 떼어 버리게 되는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쏠리드 측은 회사 매각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쏠리드 측은 “이번 자산 양도로 사물인터넷 기기 사업이 팬택에 존속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양도한 사업부문에서 팬택 개발 성과물의 경우,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계약 조항을 보듯, IoT 기기 사업은 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