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만수..경제사령탑 핵심인맥은 누구?

윤진식, 김석동, 최중경 등 재경원에서 함께 근무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과는 40년 지기
주요 요직 차지할 듯..이헌재 이어 강만수 사단 뜨나
  • 등록 2008-02-18 오후 8:34:24

    수정 2008-02-18 오후 8:34:24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우리나라 관료들의 파워가 막강하다고 해도 이름 석자뒤에 `사단`이라고 불릴 정도의 인맥을 거느린 경우는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유일하다.

10년전인 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 전 위원장 주변에는 재무부 공무원과 오랜 야인 생활을 거치며 관계를 맺은 인재들이 포진해 있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맥들은 이후 금융계 CEO나 임원 등으로 진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후 재경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로 승승장구하며 영향력을 떨쳤고, 그의 인간적 매력과 카리스마, 내사람 챙기기는 주변 인사들을 매료시키며 사단의 인재풀을 확대시켰다.

오랜 야인생활을 끝내고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기용될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공무원들과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부처내에선 `이헌재 사단`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맥구도가 `강만수 사단` 형태를 통해 부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재경원 차관 출신으로 당선자와 친분이 깊은 강 간사는 옛 재경원(현재 재정경제부) 차관 시절 함께 근무한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강 간사는 공직시절 재무부 보험국장, 이재국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경원 차관 등으로 승승장구했지만, 퇴임 후 자리도 없이 쓸쓸한 시절을 보냈다. 외환위기 당시 경제 부처 고위 관료로 있어 `책임론`에 시달렸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간사는 재경원 시절 동고동락을 같이해온 사람들에게는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

강 간사는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이란 저서에서 재경원 차관 시절 `헌신적인 공무원`으로 김석동 당시 외화자금과장(현 재경부 차관), 최중경 금융협력과장(현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을 꼽은 바 있다.

김석동 차관은 강만수 전 차관이 재경원 이재국장으로 있을 때 사무관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금융위기,부동산위기 등 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올 때마다 구원투수로 이름을 떨친 인물. 참여정부에서는 참여정부에서도 4.3카드 대책, 신용불량자 대책, 8.31 부동산대책,11.15 부동산대책 등에 관여했다.

김 차관이 신설되는 금융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른 것은 그의 능력과 함께 강 간사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기획재정부 차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부른 것도 강 간사다. 
 
최 이사는 재경부에서 외화자금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의 주요 보직을 모두 섭렵했다. 2004년 외환시장 개입과정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손실이 국회에서 문제가 되면서 2005년 5월 사실상 환율정책 라인에서 물러났으나 강 간사의 부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고려됐다가 총선출마로 가닥을 잡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강만수 간사가 이재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금융정책과장으로 있었다. 재무부 금정국장으로 있을 때는 당시 사무관으로 있었던 김석동, 최중경과 함께 일했다
 
이외에도 임승태 현 금융정책국장은 강 간사가 보험국장으로 있던 시절 과장으로 재직했다.
 
강 간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한마디로 `의리파`로 회자되고 있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같이 간다는 소신을 가졌다는 것. 웬만한 흠집이 있어도 자신이 의리로 맺은 관료에 대해선 `최고의 공무원`이란 찬사로 보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원장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됐던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원장과 강 간사의 인연은 특별하다. 두 사람은 대학 동기이며 40년 지기로 잘 알려져있다.

윤증현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금감위원장을 지내면서 `금산분리 완화`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당선자 측에서도 그의 소신과 조직 장악력에 주목하고 있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강 간사는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과도 인연이 닿아있다. 강 간사는 김 내정자가 강경식 경제부총리 시절 특보로 일했을 당시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있었다. 김영삼 정권 시절 둘은 재정경제부의 특보와 차관으로 만났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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