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 KT본부장 "클라우드, 기술력 높여 해외로 진출"

"핵심기술 보유사와 제휴해 기술 자립 이뤄"
  • 등록 2010-12-08 오후 3:30:01

    수정 2010-12-08 오후 3:30:0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030200)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밝혀온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해외까지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 자립을 위해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T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인수 계약을 맺은 넥스알 같은 회사들과 함께 핵심 기술을 개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알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대용량 분산 저장 및 처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KT는 이 회사의 기술로 고가의 수퍼 컴퓨터 없이 범용 서버로도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현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클라우드) 기술 자립을 위해 가급적 많은 회사와 관계를 맺겠다"며 "KT가 각 회사들의 특별한 능력을 사고 그 회사는 KT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MS) 관계자는 최근 유사 서비스를 구축한 LG유플러스와 KT 간 차이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MS는 LG유플러스(032640)와도 지난 7월 협력관계를 맺고, 최근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토털 솔루션 `U+ 스마트 SME`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그동안 클라우드 관련 핵심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넥스알을 인수하는지. 향후 인수 절차는.
▲(서 본부장)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이 업체가 최고라서 인수하기로 했다. `하둡(Hadoop)`은 구글이 2006년 개발해 2007년 내놓은 오픈소스인데, 넥스알은 그것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파일 분석기술을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별로 없다.

잘 해보자는 차원에서 맺은 게 아니라 상당히 진전된 수준의 MOU다. `그냥 한 번 사 볼까`로 접근하면 KT도 넥스알도 부담이다. 몇가지 위험요소를 검증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1월 중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 후에는 별도 회사로 간다.

- 넥스알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하고 싶은가
▲(서 본부장) 핵심 프로젝트가 무엇일지는 협의 중이다. 스토리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매니지먼트 툴(tool)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의 자동화를 넥스알이 잘 할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는 해외 기술에 많이 의존하는데, 앞으로 기술 자립을 위해 가급적 많은 우수 IT 회사와 관계를 맺겠다.

(한재선 넥스알 대표)"하둡 기반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집약해 관련 기술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 세계적으로 통신사가 다 필요할 기술이다. KT와 함께 해외 시장을 겨냥해 사업모델을 키울 것이다.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로 성장하겠다.

- 올해 이상철 LGU+ 부회장이 직접 스티브 발머 MS CEO를 만나 클라우드 관련 MOU를 맺기도 했는데, KT와 MS 간 협력 범위와 어떻게 다른지.
▲(서 본부장)LGU+보다 우리와 더 좋다고 들었다. 클라우드라는 게 솔루션을 인터넷 통해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 회사와 솔루션 회사가 같이 가는게 맞다. 어느 부분에서는 경쟁하고 협력하는 게 IT 산업의 원칙이다. 협력과 경쟁을 해 나가는 것이 시장을 키워 나가면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길이다.

(송규철 MS 상무)우리의 각종 솔루션을 KT가 대행해 제공하는 것이다. KT가 대행하면 우리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다. 모든 고객이 편하게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KT가 마련한 자리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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