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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홍콩 시민 수 천명이 홍콩 입법회(의회)의 행정장관 선거 제도 개혁안 부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재개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이 노란색 우산을 들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입법회 청사까지 행진한 후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대학생 단체 전상학생연회(專上學生聯會)와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교원 단체, 민주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이번 시위는 오는 17일 열리는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선거 개혁안 투표를 앞두고 열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해 8월 홍콩 차기 행정장관 후보명단을 행정장관지명위원회에서 지명한 뒤 홍콩 유권자가 1인 1표로 투표권을 행사해 선출하는 선거안을 의결했다. 이는 2017년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민주파 정당 후보를 사실상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상징했던 노란색 우산을 든 참여자들은 이날 “우린 진짜 보통선거를 원한다. 당장 정치개혁을 다시 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해 79일 동안 거리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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