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시위대 다시 거리로…선거 개혁안 반대

시위 참가자 3천여명…예상보다 크게 못미쳐
  • 등록 2015-06-15 오후 2:50:47

    수정 2015-06-15 오후 2:50:47

(사진=SCMP)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홍콩 시민 수 천명이 홍콩 입법회(의회)의 행정장관 선거 제도 개혁안 부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재개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이 노란색 우산을 들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입법회 청사까지 행진한 후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대학생 단체 전상학생연회(專上學生聯會)와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교원 단체, 민주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이번 시위는 오는 17일 열리는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선거 개혁안 투표를 앞두고 열렸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 총 35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으며 경찰은 3140명으로 집계했다. 당초 주최측은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날씨 등 영향으로 참여자가 기대보다 저조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해 8월 홍콩 차기 행정장관 후보명단을 행정장관지명위원회에서 지명한 뒤 홍콩 유권자가 1인 1표로 투표권을 행사해 선출하는 선거안을 의결했다. 이는 2017년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민주파 정당 후보를 사실상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오는 17일 중국이 지지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을 입법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선거안이 입법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70명의 3분의 2인 4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는 민주파 소속 의원이 27명에 달해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상징했던 노란색 우산을 든 참여자들은 이날 “우린 진짜 보통선거를 원한다. 당장 정치개혁을 다시 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해 79일 동안 거리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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