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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영세 사업장에 대한 임금보조, 저소득층 소비 여력 확충과 고용 유지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는 모든 경제 주요 주체들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유발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비상경제 상황을 돌파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한대행,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 경영계와 노동계, 금융계, 가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고루 참석해 의견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라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과거 경제 위기 사례와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 절박한 심정으로 경영계와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벤처·소상공인, 수출·서비스업, 금융계와 소비자단체까지, 여러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응하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한’ 대책들을 추가로 이어나가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앞으로 경제 중대본 역할을 할 ‘비상경제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여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깅조헸다.
또 “지금은 보건과 경제 모두 글로벌 공조가 절실하다. ‘G20 화상 정상회의’를 주요국에 제안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우선 당장은 각국이 방역 때문에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더라도 최소한 기업인들의 국가 간 이동은 허용토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사노위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발표해 고통을 나누며 함께 이겨 나가기로 결의했다”라며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신속 진단키트 개발과 ‘코로나맵’, ‘마스크맵’ 같은 정보 제공으로 방역 당국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고 각계의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어둠 속에 더욱 빛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힐 때”라며 “정부는 ‘방역이 최선의 경제 대책’이라는 생각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경제를 지켜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힘만으론 부족하다”라며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께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