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의 "3단계 격상해야…거리두기 외엔 대안 없다"

  • 등록 2020-08-24 오후 12:11:51

    수정 2020-08-24 오후 12:11:5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도권은 거의 매일 1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전체적인 흐름을 보게 되면 더블링됐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더블링’은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 이상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2주일간 일일 평균 100~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더블링’이 한 주에 두 번 이상 나오면 3단계로 격상하는 요건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은 점진적으로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니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3단계로 격상하는 게 적합하다. 선제적으로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이라며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는 거의 대부분 폐쇄되거나 운영 제한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의료기관의 병상 부족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병상 부족 상황이 이미 발생하기 시작해 대기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병상 확보에 대한 부분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미 공공의료기관에는 환자가 거의 다 차 있는 상황이어서 민간의료기관에서도 병상을 마련해 환자를 입원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실내·외 10인 이상 모임과 등교 수업, 프로 스포츠 경기가 전면 금지된다. 영화관, 종교 시설 등 다중 이용 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공공기관은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앞서 전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에 대해 격상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이행하고 준비하고 시행하는 데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은 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하면서 중대본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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