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위안화는 근 4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456위안(0.67%) 하락한 6.8052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1일 이후 근 14개월만에 가장 큰 하루 절상폭이다. 전날 고시환율은 6.8508위안이었고 역내 시장에서의 종가는 1달러에 6.8171위안이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일 이후 근 4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지금까지 달러대비 4.9% 하락했다.
ANZ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외환당국이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를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주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역주기 조절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하면서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경기순응성 (procyclicality)에 따른 투자심리 변동을 적당하게 완화하기 위해 위안·달러 고시환율 산정모델을 기존 `마감가+통화바스켓 환율 변화`에서 `마감가+통화바스켓 환율 변화+역주기 조절요소`로 조정한 바 있다. 역주기 조절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시장의 경기순응성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고 시장 컨센서스를 안정화시킨 바 있다. 이번에도 인민은행은 “역주기 조절요소가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