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주택 매매시장…1월 거래량 전월比 34% '뚝'

1월 주택 매매 거래량 5만8539건..서울 거래량 45% 감소
'정부규제에 금리상승까지' 주택시장 관망세
  • 등록 2017-02-14 오전 11:00:10

    수정 2017-02-14 오전 11:00:10

월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초부터 주택 매매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과 금리 상승 분위기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8539건으로 전월(8만8601건)보다 33.9% 줄었다.

1월은 겨울철과 설 연휴가 겹쳐 부동산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그러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1월(6만2365건)보다도 6.1% 감소한 점을 미뤄봤을 때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수요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1·3 대책은 청약 1순위 제한 및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주택 매매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 1월 9219건에 그치며 지난해 12월(1만6717건)보다 44.9%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강남권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강북권 주택 매매는 지난해 12월보다 40.9% 감소했지만 강남권은 48.6%나 줄어든 것이다. 11·3 대책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분양권 전매가 입주 시기까지 제한되는 등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8억9000만원에 매매된 서울 강남 개포 주공 4단지 전용면적 42㎡형은 올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59㎡형은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7층)에 팔렸지만 1월엔 9억원에서 매매가 이뤄졌다. 반면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해 12월 4억4300만원(9층)에서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4억4900만원에 매매됐다.

연도별 1월 주택 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4만5376건에서 올 1월 2만6042건으로 42.6%나 줄었다.

1월 지방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2497건으로 지난해 12월(4만3225건)보다 24.8% 감소했다. 다만 전월보다 40%대로 거래가 감소한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다소 양호한 모습이었다.

조선업계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남구 신정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이 지난해 12월 4억200만원(5층)에 팔렸지만 올 1월엔 3억98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제주도의 외도일 부영 2차 전용면적 84㎡형은 1월 3억1500만원(11층)에 새 주인을 찾으며 지난해 12월 3억500만원(7층)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세종시 역시 한솔 첫마을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형 실거래가 지난해 12월 3억700만원(13층)에서 지난달 3억1600만원(24층)으로 상승했다.

1월 아파트 매매는 3만808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5만8496건이 매매 거래됐지만 34.9%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도 1만7392건에서 1만1120건으로 36.1% 줄었다. 단독·다가구주택도 1만2713건에서 9333건으로 거래량이 26.6% 감소했다.

2016년 12월 및 올해 1월 지역별 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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