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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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STR) 건수가 전년보다 49% 증가했다고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4일 밝혔다.
전체 STR 중 가상자산 STR 비중도 2022년 1.2%에서 작년 1.7%로 0.5%포인트 증가했다.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해 금융 현장의 적극적인 보고를 유도한 결과다.
또 가상자산 거래를 집중 분석하고,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가상자산 관련 범죄 의심 사례로 법 집행기관에 통보된 건수가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불공정 거래 행위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가상자산 발행업자, 가상자산 투기 세력의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불법 외화 유출 사범, 가상자산을 악용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자 등이 적발됐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불법 사금융 의심 거래에 관한 전략적 심사 분석을 실시한 FIU는 국세청·경찰청에 불법 사금융 의심 사례 100여 건을 통보하기도 했다.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연 300%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거나, 다른 대부업자와 연계해 수십억원을 대부하고 이자 수익 신고를 누락하는 등 미등록 대부업 혐의가 의심되는 사례들이다.
FIU는 향후 신종·민생 범죄 근절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FIU는 “가상자산, 불법 사금융, 마약, 도박 등 신종·민생 범죄 관련 금융정보 분석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최신 유형·사례를 금융회사 등에 적극 공유하는 한편, 심사 분석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