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중도금 대출규제 없다'…비강남권 분양시장 '관심'

  • 등록 2016-09-19 오후 2:16:17

    수정 2016-09-19 오후 5:20:27

△삼성물산이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1’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추석 연휴 직후부터 서울 비강남권 분양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분양가 9억원을 웃도는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중도금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강남권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서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22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1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20개 단지 중 1순위 마감한 16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9.62대 1)과 비교해 경쟁률이 66%가량 뛰며 비강남권 분양시장의 인기가 한층 달아오른 것이다.

이처럼 비강남권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은 이유는 높은 전세가율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난데다 비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도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65%로 2년 전(66.54%)보다 9.11%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4.5%포인트(55.91%→60.41%) 증가한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지난 2년간 9.57% 오르며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의 높은 분양가도 수요자들이 비강남권으로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올해 1~8월까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733만원과 1814만원으로 강남권이 비강남권보다 1919만원 높았다. 2010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분양가 차이(1023만원)와 비교해 900만원가량 벌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도 추석 이후 펼쳐질 비강남권 분양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내달 용산구 효창 5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22층짜리 7개 동에 총 487가구(전용면적 59∼110㎡) 규모로 이 중 2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들어서는 ‘신길 뉴타운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짜리 6개 동에 총 612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369가구(전용 59∼84㎡)다. 대우건설도 서대문구 연희동에 공급하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전용 59∼115㎡) 396가구 중 2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입성을 원하던 실수요자들이 중도금 대출 규제와 분양가에 대한 부담으로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권 물량이 많지 않고 정부도 대출 규제에 신경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강남권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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