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소폭상승, 방향탐색 지속..1203.5원(마감)

  • 등록 2003-02-14 오후 5:11:22

    수정 2003-02-14 오후 5:11:22

[edaily 최현석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치열한 공방 끝에 전날보다 70전 오른 120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하락세에도 불구, 환율이 상승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 수준에 육박했다. 환율은 엔강세와 기업네고로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190원대로 떨어졌으나, 기업 결제수요와 역외매수 등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았다. 장중 1200원을 놓고 참가자들간 치열한 공방끝에 대외여건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급에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자 결국 1200원대가 유지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UN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보고서 발표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두둔하는 방향으로 나올 경우 달러강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으로 달러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강세로 전날보다 1.80원 낮은 1201원으로 거래를 시작, 한동안 1200.50~1201.50원 범위에서 등락한 뒤 달러과매수(롱) 처분으로 10시30분 1198.8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로 10시57분 1201.20원으로 오른 채 1200~1201.20원 범위에서 횡보한 뒤 매수 증가로 11시56분 1202원으로 고점을 약간 높였고 1201.7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오전마감가보다 30전 오른 1202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매수 증가로 1시34분 1203.20원까지 오른 채 1202원대에서 횡보한 후 달러/엔 하락과 기업매물로 3시24분 1200원으로 떨어졌으나, 추가하락은 제한됐고 결국 달러과매도(숏) 커버로 1203.50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정학적 변수가 산재해 있어 환율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각기 다른 전망에 기댄 매매공방속에 환율방향 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과 북한핵문제 관련 변수가 어느정도 확실성을 가지며 조만간 환율 방향을 결정지어 줄 지 주목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과 1200원대 단기바닥 인식이 크게 엇갈렸다"며 달러/엔 상승과 기업매물에 기댄 달러매도가 정리되자 환율도 약간 올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주 달러/엔이 어느 수준에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환율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1200원 근처에서 방향모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기업네고와 정유사 결제이 부딪혔고 은행과 역외세력도 매수와 매도가 혼재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핵문제와 신용평가가 가격에 반영된 이후 추가상승 모멘텀이 없어 환율이 어정쩡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며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달러매수세 지속 여부와 함께 북핵문제 진전, 달러/엔 동향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5%로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본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제한받았다.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자 결정 소식도 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은 이날 120.31~120.65엔 범위에서 등락했고 4시59분 현재 120.3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7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73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 환율에 하락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46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4950만달러가 거래됐다. 15일과 17일 기준환율은 1201.4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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