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매대’ ‘전자식 가격표’ ‘3면으로 나뉜 엔드캡’ ‘앱 기반 QR코드 활용 서비스’….
대형마트가 ‘속’까지 진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초점은 일반 대형마트(180~200cm) 매대보다 20~40cm 높은 220cm 높이의 매대를 설치했다. 서구화하는 고객의 체형을 고려, 높이를 키웠고 제일 윗단과 아랫단은 진열하고 남은 재고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간이 창고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 롯데마트 서초점 매대. 총 8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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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8단짜리 매대에 맨 아래 1단은 ‘서랍형’으로 재고 물품 낱개를 보관할 수 있고 맨 윗단인 8단에는 물품 박스를 올려놓고 상품이 떨어지면 즉각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상품은 2·3·4·5·6단까지 배치하며 7단은 6단과 같은 상품으로 배치했다. 고객의 키 높이를 생각해 사실상 7단과 8단은 창고형으로 활용한 것.
롯데마트 서초점은 이 같은 매대진열로 기존 상품입고→ 진열→ 잔여상품 창고 이동 동선이 상품입고→ 진열로 단순화했고 결품이나 매장에서 상품을 보충 진열할 때 동선도 기존 창고에서 상품을 이동시켜 매장에 진열했다면 바로 보충진열 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 3면 엔드캡. 기존 정면만 바라보고 있는 매대가 아닌 측면을 만들어 상품이 고객의 시야에 잘 띄게 해놨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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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엔트캡도 도입했다. 이는 매대 끝 코너를 돌 때마다 보이는 곳으로 고객의 주목도가 높아 흔히 전단상품 등 행사상품 중심으로 배치한다. 기존 엔드캡은 90도로 지나가면서 상품을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측면과 정면 반대쪽 측면에서 상품을 3번 고객의 눈에 띌 수 있게 했다.
| 디지털 프라이스카드. 가격표의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뀐다. 행사상품이거나 가격할인이 들어간 상품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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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라이스카드는 전자식 가격표다. 기존 종이를 이용한 가격 고지 방식이 아닌 전자식 문구가 뜨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오픈 전 가격 변경 상품이나 행사 상품에 별도의 가격표를 출력해 일일이 바꿔 달아야 했다. 디지털 프라이스카드는 자동으로 변경돼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앞서 이마트도 성수점, 용산점에서 전자식 가격표를 시범 운영했다.
| 이마트 고객이 상품에 붙은 큐알코드를 휴대폰 앱을 이용해 찍고 있다. (사진=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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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마트 앱을 기반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매장에서는 가격 외 다른 정보를 알리기 어려웠지만 쇼카드에 QR코드를 넣어 고객들이 해당 QR코드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나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앱의 ‘스캔하고 정보보기’는 가격표 QR코드를 인식시켜 상품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상품 정보는 물론 구매 후기, 할인 쿠폰, 상품 활용 팁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스캔하고 바로배송’은 가구나 양곡 등 부피가 크고 무거워 들고 가기 힘든 상품을 바코드나 QR코드 스캔을 통해 간편하게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