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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경색됐던 한중관계의 해빙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방중이 한반도 안정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지융 푸단대 한국·북한연구센터 주임은 “문 대통령의 방중은 한국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외교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으로 양국 관계 개선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성과인 신형 국제 관계의 정신을 이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주임은 “중국이 한국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이웃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강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비자는 여전히 금지돼 있지만 최근 2주간 중국인 한국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또 일부 중국 항공사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축소했던 한국행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자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도록 한국이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 주석 역시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문 대통령에 사드 배치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대한 이해관계의 문제에 대해 양국은 반드시 역사와 한중관계, 양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검증된 정책을 도출하고 한중관계가 장기적으로 안정된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융 주임은 “한중 관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드 이후 양자 안보에 대한 상호 신뢰가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둥샹룽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지난달 31일 양국 공동 발표처럼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어떻게 하면 해치지 않을 것인지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