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모리츠화해야"…트러스톤, BYC에 주주서한

  • 등록 2022-12-20 오후 3:24:18

    수정 2022-12-20 오후 3:24:1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경영진에 주주제언 공개서한을 20일 발송했다. 부동산 자산을 공모 리츠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낮은 배당성향이 기업가치 저평가를 일으키는 만큼 배당을 늘리라는 내용이다.



트러스톤은 “BYC는 2013~2014년을 기점으로 부동산투자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시작했고 현재 거의 마무리됐다”며 “투자부동산을 공모리츠화함으로써 투자부동산의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 측에 따르면 BYC의 부동산 가치는 약 2조원이며 여기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을 봐도 2015년부터 섬유부문은 한 자릿수였지만 건설·임대부문은 20~4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임대부문의 임대수익률은 5~8% 수준인 반면, 지난해 BYC 임대수익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트러스톤 측의 지적이다. 이러한 이익률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2%)을 한참 하회한다는 것이다.

트러스톤 측은 이 이유에 대해 “투자부동산의 비효율적 활용과 의사결정 및 운영상의 불투명성이 시장가치 저평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투자부동산을 공모 리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주주 일가 3세로의 승계에서 특수관계자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트러스톤은 최근 수년간 3세로의 승계작업이 이뤄지며 2022년 11월 말 대주주 일가 지분 63.05% 중 3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46.48%라고 분석했다. 이 중 36.13%를 시장에서 취득하기 위해 총 488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자금 중 차입금 약 310억원의 대부분인 227억원을 한석범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신한방·남호섬유 등 관계사에서 차입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대주주 특수관계사들이 BYC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승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트러스톤은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3~5% 수준의 낮은 배당성향, 지나치게 낮은 주식유동성, 시장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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