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자선회사 설립 후 첫 투자…대상은 교육업체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 본격 활동 시작
아프리카서 S/W 개발자 교육하는 안델라에 281억원 투자
  • 등록 2016-06-16 오후 2:48:16

    수정 2016-06-16 오후 2:48:57

△안델라 교육 프로그램 참석자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이 만든 유한회사가 첫 투자를 단행했다. 아프리카에서 개발자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안델라가 그 대상이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안델라에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새벽 보도했다. 안델라는 나이지라아 라고스와 케냐 나이로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4년에 설립됐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안델라가 추진하고 있는 시리즈B 자금조달에 참여해 2400만달러(약 281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구글 벤처스를 비롯해 스파크 캐피탈, 오미다르 네트워크 등도 참여한다.

이는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출범 이후 첫 투자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2월 딸 맥스가 태어나자 “딸을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유한회사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자신의 지분을 넘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480억달러에 달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비영리법인이나 자선활동을 하는 유한회사에 산발적으로 기부했지만 이제 자신이 설립한 유한회사로 통로를 단일화한 것이다. 아울러 유한회사 방식을 택해 비영리목적 뿐 아니라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투자도 가능하다. 논란이 일자 수익이 발생하면 재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설립 초기 저커버그 부부는 개인 맞춤 교육과 질병 치료, 사람들 간 관계 형성, 커뮤니티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여러 곳에 인재들이 산재해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며 “안델라가 그 틈을 좁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존슨 안델라 CEO는 지난해 한 컨퍼런스에서 저커버그 에듀케이션 벤처스 대표를 맡고 있는 비비안 우를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챈 저커버그 관계자들이 직접 아프리카를 찾아 안델라의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후 존슨 CEO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저커버그를 만났고 투자를 이끌어냈다.

안델라는 4년제 프로그램을 통해 웹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넘쳐 실제 교육 수혜자는 신청자의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존슨 CEO는 “아프리카는 25세 미만 인구가 60% 이상인데 상당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0년간 10만명 이상의 개발자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올해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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