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액셀러레이터' 제도 시행 반 년만에 30곳 등록 돌파

  • 등록 2017-08-17 오후 12:00:00

    수정 2017-08-17 오후 3:45:13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1호~5호 업체들. 1호 업체는 ‘고졸신화’로 유명한 이준배 제이비엘 대표가 세운 ‘아이빌트세종’이다. (표=중소벤처기업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형 엑셀러레이터(Aceelerator·창업기획자) 제도가 정착하고 있다. 제도 시행 반 년 만에 민간 엑셀러레이터 등록이 30곳을 돌파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37개 액셀러레이터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첫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제도 시행 반 년 만에 30곳을 돌파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 사업공간, 멘토링 등 종합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촉진 전문업체다.

정부는 민간 중심의 창업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인식, 지난해 11월 창업지원법을 통해 액셀러레이터 제도를 도입했다.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하면 양도차익세, 배당소득세, 법인세가 면제되는 세제혜택과 개인투자조합(펀드) 결성 권한 등이 주어진다. 납입자본금 1억원 이상, 상근전문인력 2인 이상, 보육시설 등을 운용하고 있거나 보유하고 있어야 액셀러레이터 신청을 할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로 등록 이후에는 창업초기기업에게 1000만원 이상 투자하면서 3개월 이상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전체 투자금 50% 이상을 초기 창업자에 집행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이 밖에도 반기별 운용상황을 보고하고 조직, 인력, 재무, 손익 등도 공시해야 한다.

올해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중에는 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창업자 육성을 위해 나선 경우가 많다. ‘고졸신화’ 이준배 대표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제이비엘의 ‘아이빌트세종’, 글로벌 홈 사물인터넷(IoT)업체인 코맥스의 ‘코맥스벤처러스’, 카카오의 ‘케이벤처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외 벤처캐피털(VC)도 액셀러레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VC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제25호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했고 해외 VC로는 영국 킹슬리캐피탈의 ‘킹슬리벤처스’, 미국 페녹스벤처캐피탈의 ‘페녹스코리아’가 참여했다. 향후 후속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대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여러 유형의 창업자를 육성할 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에는 이준배 제이비엘 대표가 중심이 돼 한국액설러레이터협회(가칭) 창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로 현재 협회 창립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중기부는 액셀러레이터 활성화 차원에서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 액셀러레이터간 공동 보육 또는 후속 투자를 위해 창업팀을 서로 소개하고 각 지역의 유망 창업팀 발굴 기회 마련을 위해 매달 IR(투자유치 홍보 활동)행사를 열고 있다. 17일에는 한강 크루즈 선상에서 ‘제2회 IR행사’를 개최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날 IR행사에 “창업벤처생태계는 이제 정부가 아닌 역량있는 민간이 주도햐야 하고 정부는 생태계 주체간의 네트워킹과 규제해소 등 창업이 원활한 환경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런 민간 중심 생태계조성에서 액셀러레이터는 기술창업을 이끌 ‘키플레이어이’므로 이들이 성장성이 높은 창업자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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