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서울지하철, 서울메트로도 파업 결의

서울지하철노조 2013년 임단협 결렬
조합원 87% 찬성으로 파업가결
"철도노조 파업에 동참해 비상운영대책 거부"
  • 등록 2013-12-09 오후 4:30:36

    수정 2013-12-09 오후 4:30:36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하 서울지하철노조)이 9일, 2013년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오는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과 맞물려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 파업에 동조하고 나선 때문이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지난 7월부터 2013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래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적체 해소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지만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조합원 쟁의찬반투표를 통해 투표율 93.52%, 찬성 87.18%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파업 결의와 함께 서울지하철노조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서울시의 지하철운영 비상대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8일 이상 장기화되거나 전면파업이 이뤄질 경우에 1일 평균 지하철 1~4호선 26회, 5~8호선 20회, 9호선 4회 등 각 호선별로 운행을 늘릴 계획이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 지상구간이 철도노조 파업으로 파행운영이 예상된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노조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한 서울시의 임시열차 증편 등 대체수송 투입을 모두 거부하기로 결의하고 철도노조의 민영화 저지 파업을 적극 지원하며 연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시와 코레일 등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고 기존 입장만 고수한다면 주중 역무원들만 파업하는 부분파업이나 노조간부들만 동참하는 간부파업 등 경고파업을 할 것”며 “이후에도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오는 18일 총파업에 앞서 16일 서울광장에서 노조원 2000명이 참석하는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파업에 앞서 역내 연쇄시위, 준법운행 등의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당장 파업을 진행해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에 불편을 겪는 상황은 아니다”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에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동조합이 가입돼 있으며 제적 조합원은 8075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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