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은 이날 배당락일을 맞아 투자자별 매매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회피한 뒤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현물 배당권리를 챙긴 기관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하인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2015~2020년의 6년간 이어진 패턴이 과세기준일 이후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이전에 비해 매도 규모가 늘었지만 개인 참여가 늘었고, 양도세 기준 금액은 예전에 비해 낮아져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140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641억원, 외국인은 464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03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2.74% 상승했다. 코스닥150필수소비재, 코스닥 벤처기업 등이 2%대로 올랐고 운송, 정보기기, 출판과 매체복제, 통신서비스 등은 1%대 상승했다. 코스닥 우량기업과 유통, 비금속, 코스닥150 소재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34%), 셀트리온제약(068760)(-6.91%), 컴투스(078340)(-5.87%) 등은 하락폭이 컸다. 메지온(140410)(14.23%), 한국비엔씨(256840)(14.29%), 데브시스터즈(194480)(19.75%) 등은 10% 이상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9억3535만5000주, 거래대금은 11억5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9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1개 종목이 하락했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