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과 선긋기 나선 與 "전 목사 추천당원 981명, 이중당적시 처벌"

전광훈 목사 관련 당 조치 방안 기자회견
전국 시도당에 전 목사 추천인 당원 전수조사
  • 등록 2023-04-18 오후 3:01:24

    수정 2023-04-18 오후 7:37:2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광훈 목사 리스크로 내홍을 겪는 국민의힘이 이중당적 보유 금지 카드를 꺼내며 본격적으로 전 목사와 선 긋기에 나섰다.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이중당적 보유 여부를 따져, 위법사항에 해당할 경우 제재를 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전광훈 악재’를 떨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차원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최근 전 목사가 우리당 공천에 관여할 목적으로 본인 지지자에게 당원 가입 선동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한 당원을 대상으로 이중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이후 위법사항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파악한 당원은 총 981명이다. 전 목사는 현재 극우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통일당(舊 국민혁명당)에 소속돼 있다. 앞서 김재원 당 최고위원이 전 목사의 교회 예배에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이후 전 목사가 국민의힘 공천 관련 요구를 하는 등 당을 향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자 당 지도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헌 4조, 당규 7조에 의하면 정당법에 맞고 뜻을 같이 한다는 요건을 갖춰야 당원 될 수 있으며, 현재 정당법상 이중당적을 보유할 경우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한 당원을 대상으로 위법사항을 알아보라는 공문을 전국 시도당에 하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민의힘 신규 입당자에 관련해서는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하는 자가 입당을 신청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면밀한 자격심사를 통해 입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당 정강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당 세력화를 꾀하거나 이중당적이 의심되는 신청자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전광훈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 후보를 할 경우 신당 창당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러분 때문에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줄 수 없으므로 반드시 광화문을 중심으로 자유 우파,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총선 과정에서 전 목사의 영향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조치 배경에 대해 “우리 당 입장에서 전광훈 목사로 인해 당이 영향력을 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치”며 “전 목사와 국민의힘이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 공개적으로 밝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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