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코로나19 발생 6개월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확히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장기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6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봤다. 지난 2월 중순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나타난 집단감염과 5월 초부터 이태원 한 클럽에서 시작된 두 번째 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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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총괄조정관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범정부적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했다”면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와 같은 창의적 모델을 도입해서 대규모의 검사와 추적이 가능한 우리의 방역모델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봉쇄와 같은 강제적인 조치 없이 국민이 함께 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병 확산속도를 늦췄다”면서 “방역당국뿐 아니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월 중순에 한자릿수로 줄어들며 첫 번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이 어느 정도 안정화하면서 5월 초부터는 일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허용하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했다. 하지만 5월 초부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시설별 ·활동별로 다양한 방역수칙의 마련과 점검, 고위험시설의 지정과 집중관리, 지역별 거리두기 조치 등을 시행했고, 접촉자 파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26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1만377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지역감염은 4명을 기록, 지난 5월19일(9명)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오늘 지역사회 환자 4명은 반가운 수치”라면서 “지역사회 환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를 보며 앞으로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에게 큰 피해를 주는 강제적인 조치 없이 코로나19의 억제와 일상적인 활동을 조화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면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 피로감도 커지겠지만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10일 도입된 전자출입명부는 전날까지 총 13만2904개소에 등록됐다. 이 중 2만7371개소는 자발적으로 설치한 곳이다. 역학조사 시 접촉자 추적을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한 사례는 8개 시설, QR코드는 178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