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이라크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에너지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영국 정부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회의에 앞서 이같은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터키, 러시아를 경유하는 기존 송유관을 포기하고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새 송유관을 건설하자는 계획도 세웠다. FT는 영국 제안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결의가 나오는대로 논의돼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년에 걸친 장기계획이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공급을 완전히 끊겠다는 내용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 제재 수위를 놓고 눈치만 보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각국간 의견 일치가 되지 못했다”며 “각국이 이 주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