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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2003년 ‘양극화 지수’를 발표한 이후 현재 대·중소기업 간 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 경제가 최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노동정책에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52시간으로 3교대를 해야 하는 곳은 중소기업이며, 중대재해법 역시 하청을 도맡는 중소기업이 가장 큰 당사자”라며 “주52시간제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노사 합의시 월·연 단위로 근로시간을 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최저임금제는 규모별로 차등화해야 하며, 중대재해법은 처벌보다는 예방 중심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상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뿌리산업은 99%가 중기부에 속한다. 하지만 뿌리산업 정책은 산업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생산기술연구원은 과기부 산하에 있는 등 엇박자가 있다”며 “아울러 협동조합 기본 기능은 공동물류·공동사업인데, 공동판매가 담합 규정에 묶여 협동조합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간 거래(B2B)는 소비자와 무관하기 때문에 담합에서 완전히 제외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