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조흥은행(000010) 노동조합이 그룹사인
신한금융(055550)지주회사가 신한·조흥은행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주말 개최할 예정인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 행사에 반대하며 11일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감성통합의 일환으로 실행되는 이번 행사 저지를 위해 그동안 행장과의 면담 및 공문 발송, 상급단체의 협조 등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강행 통보를 했다"며 "철야농성을 시작으로 저지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12일 오후 확대 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정환 조흥은행 노조 선전문화부장은 "이번 행사는 내년 9월부터 합병논의를 시작한다는 노사정 합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업무 시간 외 직원들을 대거 동원할때는 노조에 합의를 구한다는 단체협약에도 벗어난다"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주말 행사를 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에서 두 은행의 4급(과장 차장급) 책임자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룹 발전방향 설명회와 등산대회를 갖는 "점프투게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같은 그룹사의 일원으로 양 은행 직원들이 그룹 발전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상호 교류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행사를 여는 것으로 노 사 정 합의나 단체협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