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의 전쟁..요동치는 주가

주류업계 경쟁구도 변화에 주가도 '출렁'
주정株, 소주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혜주 지목
  • 등록 2014-09-11 오후 3:44:50

    수정 2014-09-11 오후 3:49:1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주류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대체로 후발주자들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경쟁 강화에 따라 술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보해양조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30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가 11만주 이상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이는 보해양조의 신제품 소주 ‘아홉시반’이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해양조는 신제품 마케팅을 위해 개설한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이란 홍보 사이트를 내세워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술자리 에티켓 등에 관한 영상물로 채워져 있는데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보해양조의 주가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82% 가량 오른 상태다.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를 선보인 롯데칠성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잠잠하던 주가가 최근 들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큰 폭으로 상승, 2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클라우드의 매출이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가파른 상승에 따라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과 함께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주 및 주정 출고량 전망(자료: 신영증권)
주류업계의 절대강자 하이트진로는 다소 힘이 빠졌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거센데다 악성 루머 유포 혐의마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3%대 약세 마감했다.

수도권 소주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 속에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던 무학은 2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주가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도주 트렌드의 정착과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 등 외부 환경은 우호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정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소주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다.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이날 5% 넘게 오르며 지난달 저점 대비 4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MH에탄올도 연일 상승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정은 소주의 핵심 원료로 소주 소비는 주정 수요와 직결돼 있다. 무학의 수도권 진출을 시도 등 증권가는 올해 4분기부터 소주업계가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고, 점유율 싸움이 역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정업계의 수익성 향상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수입 맥주 선호 현상과 소주 시장의 지역 구분 완화 등 주목할 만한 트렌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주류 생산 기업의 실적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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