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북미정상회담 사이 ‘한미정상회담’ 추진 의사 내비쳐(종합)

16일 남북정상회담준비위 첫 회의 이후 춘추관 브리핑
3월말 남북고위급회담 북측에 공식 제의…의제·형식 등 논의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서 당일회담 예상”
임동원 전 장관 단장으로 30∼40명 규모 자문단 구성
  • 등록 2018-03-16 오후 4:59:21

    수정 2018-03-16 오후 4:59:2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 실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천해성 통일부 차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가급적이면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주재한 뒤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사실 이제 북미회담이 어느 시점이 될지 저희가 결정하기가 어려운 일 아니겠느냐”며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저희들로서는 가급적 한미간에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적이라도 한미정상회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준비위 1차 회의와 관련,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은 4월말 판문점에서 당일치기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실장은 이와 관련, “현재는 판문점 당일회담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북한 방문이나 남쪽으로 초청하는 방법에 비해 훨씬 경호라든지 모든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판문점회담이라는 형식이 앞으로 남북간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이와 관련, 남북고위급 회담을 3월말에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주요 의제는 물론 회담 형식을 정할 예정이다. 단장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맡고 분야별로 실무접촉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실무 논의 중인 남북정상간 핫라인 구축 역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면 조금 더 진전될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위는 또 지난 2회의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의 자문단 위촉하기로 했다. 자문단은 남북대화 경험이 풍부한 원로급 인사들과 전문가 그룹은 물론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소장그룹 인사들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단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맡고 이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 내주초에 진행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준비위는 향후 주1회 회의를 진행하고 분과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면서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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