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 경고…“가격 하락 기대 못미쳐"

월마트 CEO "제품 가격 하락세 예상보다 덜해"
실물경제서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확인 주목
FT "연준 금리인하 축소 일주일만에 나온 발언"
  • 등록 2024-02-21 오후 3:27:49

    수정 2024-02-21 오후 3:27:4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제품 가격이 예상했던 것만큼 하락하지 않았다며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을 발표하며 “월마트의 미국 사업장에서 일반 제품 부문은 디플레이션 포지션에 있었지만,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둔화 기울기(the slope of the decline)는 완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맥밀런 CEO는 지난해 11월 실적발표 당시 “2024년 초엔 디플레이션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물가 상승세가 대폭 꺾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하락폭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맥밀런 CEO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낮아진 건 맞지만 예상했던 만큼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일반 제품 가격은 12개월 전, 일부 품목은 2년 전보다도 낮아졌지만 아스파라거스, 블랙베리 등 식료품과 종이 제품, 청소용품 등 소모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3.1%를 기록, 월가 전망치(2.9%)를 웃돌면서 맥밀런 CEO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특히 최근 미 금융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늦춰지거나, 심지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 그의 발언에 더 많은 이목이 쏠렸다. FT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5월 금리인하 개시 전망을 축소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언”이라고 짚었다.

한편 월마트는 이날 연말연시 쇼핑 시즌 소비 지출에 힘입어 2023회계연도 4분기 연결 순매출이 17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6% 늘었난 금액으로, 월가 전망치를 10억달러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4% 급감한 55억달러에 그쳤지만, 이 역시 시장 기대를 약 10억달러 웃돈 것이다. 다만 월마트가 제시한 향후 1년 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3~4%로 월가 전망치인 4.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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