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이 쌓이면서 증시를 누르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92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1459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각각 112억 원, 2375억 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변수보다는 대내적인 수급불안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SG증권 발 대량 매물 출회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쏟아지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레버리지 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주가 하방압력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 출회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코스닥 상장 이차전지 관련주에 전반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나며 낙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침체, 연준 긴축, 빅테크 실적 등 대외 요인보다는 국내 고유의 수급 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수급적인 악재가 유발하는 주가 조정 압력은 지속성이 짧다는 점을 현 시점에서 재차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