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가닥…버티기 한계 다다른 LCC

다음 달부터 무급휴직 불가피…인력 구조조정 우려도
자본잠식에 3분기 영업적자까지…하반기 전망도 잿빛
  • 등록 2021-09-06 오후 3:54:00

    수정 2021-09-06 오후 9:34:07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만료가 임박하면서 LCC들의 버티기가 한계점에 다다른 모양새다. 항공업계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름 휴가 성수기인 지난 7월 19일 한가한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오는 30일 기점으로 만료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이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휴업·휴직 수당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말한다. 사업주가 고용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유급휴직의 경우 평균 임금의 70%에 달하는 휴업수당을 최대 90%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정부는 1년에 최대 6개월 고용유지지원금을 보조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지속된 업황 악화로 3개월 더 연장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완료가 임박하면서 LCC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LCC들의 무급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급휴직의 경우 정부가 평균 임금의 절반 정도를 지원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무급휴직으로 전환될 경우 생계 유지 어려움으로 이탈하는 직원이 생기거나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003490)과 등 대형 항공사는 화물 운송으로 버티고 있지만 LCC들은 화물 운송을 추진할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다.

LCC들의 하반기 전망도 잿빛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 3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각각 영업적자 624억원, 432억원, 270억원으로 추정된다. 7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57.9%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진에어도 자본잠식률이 139%까지 치솟았다.

업계는 3분기 백신 접종률 증가와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로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하루 1000여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여객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자본확충과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버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제선 등 여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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