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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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 나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이것은 허풍이 아니”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는 “서방이 핵 협박을 계속하면 러시아는 모든 거대한 무기의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수 군사작전’으로 규정하며 동원령 발령 없이 군사작전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날 부분 동원에 대한 법령에 서명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병력, 군수 물자 등에 있어 강제 동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 시키는 것이며,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는 지역 대부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통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지역 등 친러 임시 행정부가 이달 23~27일로 추진 중인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