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권하는 사회?' 무학·창해, 이유있는 신고가

소주 저도화 트렌드 따라 판매량 증가
맥주 경쟁 심화된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은 '우울'
  • 등록 2015-03-19 오후 3:43:57

    수정 2015-03-19 오후 3:43:5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소주 관련주들의 주가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소주의 저도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판매량도 증가, 관련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무학(033920)의 주가는 전날보다 0.8% 오르며 닷새째 상승,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창해에탄올(004650)은 7.7% 급등하며 신고가에 근접했다. 지난해 주가가 2배 가량 오른 무학은 올 들어서도 22.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창해에탄올은 같은 기간 88.8%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강세 배경에는 소주의 도수가 내려가면서 소비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16도대의 낮은 도수의 소주인 ‘좋은데이’를 내놓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학은 현재 수도권 시장을 넘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홍대, 여의도, 강남 등 수도권의 주요 상권에서 ‘좋은데이’의 판촉 활동을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대성공을 경험한 만큼 수도권 진출 역시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학은 수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월 3000만병의 생산능력을 갖춘 창원 2공장을 작년 상반기에 완공했다”며 “경쟁사의 추가 도수 완화 전에 얼마만큼의 수도권 점유율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주정업체 창해에탄올도 양호한 실적 전망 속에 작년 7월 상장 이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 판매량의 증가에 힘입어 주정 소비량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인 보해양조(000890)의 실적이 작년부터 온전히 반영되면서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신영증권은 창해에탄올의 영업이익이 2017년까지 연평균 18.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소주 도수 인하로 인한 주정 소비량 증가와 동절기 소주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국내 소주 업계의 양대 강자인 하이트진로(000080)롯데칠성(005300)은 맥주 사업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이 신제품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세종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경우 소주의 이익 성장과 맥주의 비용 증가 간의 줄다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가율과 감가상각비를 감안하면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 집행은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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