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때는 따져봐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C씨처럼 갑자기 보험료가 올라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예상과 달리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보험상품 구조부터 파악해라
28일 금융감독원이 ‘금융꿀팁 200선’의 하나로 소개한 ‘보험 가입 전 필수 체크포인트 5선’에 따르면 보험 가입 전에는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보험료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갱신형 vs 비갱신형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례의 C씨가 고른 상품은 갱신형이다. 보험상품은 납입보험료가 가입 이후 변경되는지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상품은 보험료 산정방식 등에서 차이가 크다.
반대로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가입 시에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만큼 중요한 고려사항이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다. 보험상품은 약관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므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하지만 약관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상품설명서를 자세하게 확인해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및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계사 등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자금계획에 맞춰라
보험상품은 미래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보장과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금(연금수령) 마련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 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금계획에 따라 가입해야 할 상품을 정했다면 그다음 중요한 것이 보험료다. 보험판매광고를 보면 “하루 커피 한 잔 아껴서 평생 보장이 가능한 보험상품 가입하세요”라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된다. 월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수 십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면 총 보험료는 고급 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 된다.
보험상품별 보험료 비교해 보려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생·손보 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 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를 통해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