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업무 시간중 골프 의혹..타임오프 새국면?

  • 등록 2011-05-04 오후 4:56:05

    수정 2011-05-04 오후 9:06:5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의 일부 대의원이 일과 시간 중 골프연습장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노동조합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현장노동조직인 의장 2부 A조 현장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 대자보를 통해 "일과 시간 중 골프연습장에 출입했던 날짜를 보면 사측과 시간당 작업분량(M/H) 협의가 한창이던 3월이라 더욱 놀랍다"면서 "지부 규율위원회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해당 대의원은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으로 선거구 조합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규율위 조사결과가 나오면 확대운영위에 보고가 될 것이고 이는 해당 선거구 조합원의 얼굴에 두 번 먹칠을 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에는 철저한 진상조사 요구는 물론, 대의원들의 평소 근태를 비판하는 글까지 올라와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논란에 새로운 국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노조원은 "이게 바로 대의원들의 현실"이라면서 "임대 때 기존의 조합활동을 보장하라며 투쟁발의 결의까지 했는데 결국에 소위 활동가들이 말하는 조합활동은 근무시간에도 맘 편하게 골프치고 술먹게 해달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임오프 하기 전에도 현장에서는 방만한 근태인정(?)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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