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박지현 위원장 옆에 함께 서겠다”며 “박지현 위원장의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과가 국민들께는 울림이 있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투박한 전달일지언정, 미안한 건 미안하다,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각오,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의 반성과 사과와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박 위원장에게 능수능란함에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면, 민주당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함께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의 선택이었고, 그녀는 본인의 판단과 생각을 중심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문제가 아닐지요”라고 엄호했다.
양이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왔는데, 보기 좋은 인형이 아닌 다음에야 이미 예상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듣기 싫은 얘기하는 게 문제라기보다 듣기 싫은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상황이 문제가 아닐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이것저것 고려할 것도 많고 보이는 것도 많고 말과 행동에 주저하게 된다”며 “두려움 없는 청춘이 부럽기도 하다. 20대 두려움 없는 청춘에게 50대 점잖음을 요구하는 건 무리다. 적절한 때를 찾는 건 고차 방정식보다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6·1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 내분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당내 ‘86 운동권’ 그룹 용퇴를 재차 압박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도 정면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윤 위원장은 책상을 치며 회의장을 먼저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럴거면) 저를 왜 뽑아서 여기에 앉혀 놓으셨냐”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