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황금티켓의 힘`…한화그룹株 무더기 상한·신세계 추락

  • 등록 2015-07-13 오후 4:42:58

    수정 2015-07-13 오후 7:11:09

[이데일리 정병묵 박기주 기자] 지난주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 후 처음 열린 증시에서 승자와 패자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전거래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10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투어(039130)는 16.54% 상승한 15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호텔신라(008770)는 2.34%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장중 8% 넘게 오르던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3% 하락하며 마감했다.

지난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갤러리아 면세점’을 서울 시내 면세점으로 선정했다. 서울과 제주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자로는 하나투어 컨소시엄 ‘SM면세점’과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이날 증권사들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4개 주관사업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기존 10만원대 중반에서 목표주가가 최고 21만원까지 제시됐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도 최고 20만원대 목표주가를 찍었다.

대외 악재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상승한 가운데 관련주들이 초강세로 화답한 것이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4년 기준 세계 면세점 시장 규모는 약 600억달러인데 국내시장은 79억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라며 “이번 추가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통해 국내 면세점시장 규모는 내년 134억달러, 2017년 17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계열사들이 동반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우(000885) 한화케미칼우(009835)는 상한가를 쳤으며 한화케미칼(009830)은 6.28%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갤러리아의 69.45% 자회사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내면세점 매출을 토대로 하면 갤러리아면세점은 약 7000억원의 연매출과 8%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면세점 가치에 지분율 69.5%에 해당하는 약 5896억원의 주주가치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정된 사업자들과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제휴를 맺은 종목들도 어부지리 이득을 얻었다. 로만손(026040)은 전거래일대비 4.90%, IHQ(003560)큐브엔터(182360)테인먼트는 각각 2.28%, 1.34% 올랐다. SM엔터(041510)테인먼트는 1.92% 상승 마감했다.

로만손과 IHQ, IHQ의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하나투어의 SM면세점에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SM면세점은 SM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없다. SM엔터테인먼트는 HDC신라면세점에 스타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종목들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신세계(004170)(11.13%) SK네트웍스(001740)(9.32%), 현대백화점(069960)(2.87%) 롯데쇼핑(023530)(0.66%) 등 코스피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소기업 면세점에 도전장을 낸 코스닥의 키이스트(054780)(3.37%), 레드캡투어(038390)(2.90%)도 약세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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