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고향' 찾은 윤석열 "강원, 옛날과 똑같아…더 발전해야"

이재명과 초접전 벌이는 강원서 유세
지원 나선 김진태 "지지율 58%로 이길 것"
與 '강원홀대론' 자극…사전투표 독려도
  • 등록 2022-02-28 오후 2:33:40

    수정 2022-02-28 오후 2:50:22

[동해=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모친의 고향 강원을 찾아 “옛날과 거의 똑같아 더욱 발전이 필요하다”며 강원 홀대론을 자극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강원 동해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동해 천곡회전교차로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제가 강원도의 외손 아니겠나. 강릉을 비롯해 묵호, 삼척에 친척들이 많이 살아서 어릴 때부터 강릉에서 기차 타고 묵호와 삼척으로 하도 많이 다녔더니 여기는 오면 그냥 집에 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로터리도 거의 바뀐 게 없다. 시청하고 경찰서 이런 곳을 조금 리모델링이 된 것 같지만 옛날하고 거의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안 좋은 것 아냐?”라며 웅성댔다.

이어 윤 후보가 “더 발전해야죠”라고 덧붙이자 지지자들은 박수 함성을 보냈다.

민주당의 ‘호남홀대론’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기들 권력의 출처인 호남도 제대로 발전 못 시켰다. 시민들이 부자가 되면 민주당을 안 찍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광주에 복합쇼핑몰 하나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가 지금까지는 뒤떨어지고 낙후됐지만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서 남북으로는 고속철도를, 동서로는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당일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선거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이 나온다고 발표해서 여러 분들이 당일 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접전지인 강원에서 보수표를 결집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부터 26일까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7%로 이 후보(39.7%)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윤 후보 지원사격을 나온 김진태 전 의원은 “지금은 강원이 접전 지역이지만 대선에서는 지지율 58%로 이길 것”이라며 “강원이 전국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권성동 의원이 ‘진짜 윤핵관’으로 추켜세운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의원을 단상 위로 불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이철규 의원을 많이 부려달라. 여러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권 의원은 “윤석열이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신뢰하는 국회의원이 이철규이다. 윤석열 후보가 그렇지 않아도 이 의원을 많이 부려 먹어서 큰 빚을 지고 있다”며 “모든 것은 다 인간관계다. 지역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는 결국 지역 국회의원이 힘이 있느냐 없느냐, 대통령과 관계가 좋느냐에 달려 있다. 윤석열의 승리가 곧 이철규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오전 강원 동해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유세에서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윤 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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