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고향' 찾은 朴대통령, '창조경제 세일즈' 재개(종합)

  • 등록 2014-12-17 오후 3:36:19

    수정 2014-12-17 오후 4:31:0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경북 구미와 포항에서 각각 열린 경북(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과 포항(포스코)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에 잇따라 참석해 ‘창조경제 세일즈’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 9월 15일 대구(삼성), 10월10일 대전(SK), 지난달 24일 전북(효성)에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순수한 창조경제 관련 일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고비를 맞은 박 대통령이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경제살리기’ 행보에 나선 셈이어서 주목됐다.

삼성, 대구에 이어 구미에도 ‘혁신센터’ 지원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에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조업의 재도약’을 역설했다.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7개 시도별로 창의적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정부는 지난 9월 각 지역 혁신센터마다 주요 대기업 한 곳을 짝지어 ‘1대1 맞춤형’ 전담지원을 하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킨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청와대에 따르면 경북 혁신센터는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신사업 개발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확산 등을 지원한다. 또 2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지정 출연해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자금을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에 저리 대출해주는 한편 20억원 가량의 외국산 제조공정 자동화 설비를 국산화해 1억원 미만의 수준으로 중소기업들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과 삼성은 더 나아가 △정보기술(IT) 의료기기 등 7개 분야 시범 프로젝트 추진 △신사업 개발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제공 △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 △3D 가상현실 등 최신기술 접목한 문화자산의 관광사업화 △전통음식 등을 활용한 창업·관광상품화 △농업 벤처 육성 및 브랜드화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김진한 경북 혁신센터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에 따라 센터 내 설치된 팩토리랩, 파이낸스존, 인큐베이팅존, 퓨쳐랩, 컬쳐랩 등을 시찰한 뒤 “우리나라 노후산업단지의 기능·시설을 혁신한 단지 조성을 통해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53개 기관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분야에 걸쳐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환·심학봉 의원 등 정관계와 산학연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시찰 뒤 가진 오찬에서 “기존 제조업과 전통문화의 기반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융합해 지역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제조업 기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산학연관 협력 성공 사례를 확대해 특화된 창조경제 발전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도 동참..혁신센터 18개로 늘어

포항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안내로 파이넥스 3공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파이넥스 3공장은 고온 대형 밸브 등 핵심설비를 국내 37개 중소기업이 생산, 공급하고 있어 기술 수출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박 대통령은 포스텍 C5 건물에 있는 포항 혁신센터 협약식에 참석한 뒤 핵심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포항 혁신센터는 창업·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고자 매칭 펀드 방식의 기술개발과 투자에 모두 9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당초 정부의 17개 시·도별 혁신센터 계획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코 측이 포항시 등과 함께 혁신센터 추진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추가 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혁신센터는 모두 18개로 늘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국 최초로 경북(삼성)과 포항(포스코)의 이른바 ‘1+1’ 체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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