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여행업 위기 극복 방안 발표…업계 반응은 ‘글쎄’

문체부, 29일 ‘여행업계 위기 극복 방안’ 발표
9월부터 종합 실태조사 나서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 상품 지원해
8500명 대상 직무역량 강화 교육 진행
여행업계 “실질적인 대책 빠져 아쉬워”
  • 등록 2020-07-29 오후 2:51:23

    수정 2020-07-29 오후 2:51:23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업계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롯데월드를 찾은 박양우 장관(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에 빠진 여행업계를 돕기 위해 국내 여행 조기 예약 할인상품을 지원하고,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교육을 강화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고사위기에 빠진 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행업계 위기 극복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문체부가 내놓은 여행업계 위기 극복 방안은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점검 ▲ 국내 여행 조기 예약 할인상품 지원 ▲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문체부는 실태점검과 직무교육으로 고사 위기인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3차 추경 예산을 활용한 8대 소비쿠폰 중 하나인 여행상품 할인으로 관광 수요 회복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정부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전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나선다. 전국의 1만 8000개 여행업체가 대상이다. 현장점검 기간은 9월부터 10월까지다. 점검결과는 12월에 공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기존의 관광 사업체 조사에서 파악한 일반적인 경영 상황과 고용 현황뿐만 아니라 전문 조사기관과 손잡고 업무별 세부사항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실태조사를 위한 점검요원 850명도 고용한다. 고용대상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를 돕고자 종사자, 근무 경력자, 관광통역안내사, 국외여행인솔자, 관광학과 졸업(예정)자 등이다.

문체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분석해 여행업계 지원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도 만들어 유관기관과 함께 게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미 추진 방침을 밝힌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 사업은 그 대상을 제주로도 넓혔다. 다음달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공모해 선정된 관광 상품은 할인 금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사업예산은 총 90억원으로, 지원규모는 약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할인 대상 지원 여행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자로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홈페이지, 교통·숙박 예약 홈페이지 ‘투어비스’, 현대카드 프리비아 등을 운영하는 타이드스퀘어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바 있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코로나19로 실·휴직한 여행업계 종사자 8500명을 대상으로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직무역량강화, 변화관리, 미래인재육성, 관광통역안내사 역량강화 등 4개 주제에 걸쳐 17개 세부 과정으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여행업계 태스크포스(TF)인 ‘여행업 혁신협의체’를 꾸려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여행업계 현안, 공제조합과 보상기금 마련 등 위기관리방안,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대응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익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은 빠져있다”면서 “먹고살기도 힘든데 직무역량 강화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아쉬원했다.

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정부는 여행업계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여행 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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