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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산둥성 지난성 산둥컨퍼런스센터에서는 ‘식량 손실 및 낭비를 줄이고, 세계 식량안보를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국제식량 감손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지난해 11월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개최를 제안해 9~11일까지 산둥성에서 열리게 됐다.
행사에는 부총리급인 지빙쉬안(吉炳軒)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시 주석의 축사를 대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시 주석은 “식량안보는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이며 식량 손실을 줄이는 것이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중요한 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고 식량안보가 도전에 직면한 지금 세계 각국이 마땅히 행동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식량 손실을 확실히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로 힘을 합쳐 2020년 지속가능한 발전 어젠다를 실현하고, 기아 제로(0) 및 빈곤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세계 식량 안보를 수호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데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도 11일 오전 화상 연설을 통해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과정에서 식품 손실 및 폐기물 감축 노력에 대해 연설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더믹이 여전하고 기후변화로 극단적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식량의 손실·낭비 감소는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되고 있으며 동시에 전 세계적인 기아 인구는 8억명이 넘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시 주석이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식량 안보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국적으로 ‘그릇을 깨끗이 비우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상무위원회는 곧바로 관련 입법 절차에 착수했고, 올해 4월말 음식낭비 금지법 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 법은 중국이 당장의 식량부족 위협에 직면했다는 의미가 아니며 식량안보를 위해 멀리 내다보는 움직임”이라면서 일각의 식량부족론 등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