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안증권 3년물 첫 발행.."채권 시장 영향 크지않아"

기재부 올 2월부터 국채 2년물 발행 영향
통안증권 2년물 발행 줄이고 3년물 도입
만기가 1년 더 긴 3년물로 유동성 조정↑
  • 등록 2021-06-22 오후 2:28:38

    수정 2021-06-22 오후 2:28:3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3년물을 신규 발행하기로 했지만 채권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통안증권 3년물 발행 소식보다는 향후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고채 3년물과 얼마나 잘 조율해 운용해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22일 통안증권 2년물에 대한 편중이 과해 유동성 조절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통안증권 3년물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개시장운영규정 제14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제로 통안증권 3년물 도입 소식 직후 소폭 하락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6%포인트 가량 하락한 1.325%로 1.3%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은이 통안증권 3년물을 발행해도 2년물 발행 비중을 줄이면서 조정하기 때문에 전체 통안증권의 발행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3년물을 신규 도입함으로써 발행 만기를 다양화하고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확충하려는 목적이 크다.

당초 한은은 단기 유동시장 조절을 위해 통안채를 최장 2년까지 발행해왔고, 기재부는 국고채 3년물~50년물 발행해 오면서 발행 종목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 2월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2년물을 첫 발행한데다가 현재 통안증권의 2년물 편중 비중도 높아 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올해 5월말 통안증권 발행 잔액 154조6000억원 중 2년물은 121조5000억원으로 79%에 달한다.

한은은 기존 2년물 발행 규모는 월 5조5000억원 수준에서 3조5000억원으로 2조원 가량 줄어드는 등 통안증권의 월별 정례발행 운영 방식이 바꿔 운영한다. 발행 규모는 1조 3000억원 내외, 통합발행기간은 6개월 간격, 월 1회 정례입찰 방식으로 계획했다. 첫 발행 시기는 이르면 9월로 예상된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안증권 3년물 발행은 유동성 조절의 수단을 확충한다는 취지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면서 “국고채 수급 상황을 보면서 3년물을 발행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당장의 발행 이슈보다는 한은이 기재부와 조율을 해나가면서 채권 시장내 3년물을 잘 안착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떄문에 이미 채권 시장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서 큰 움직임 없었고, 통안증권 3년물 자체는 국채 3년 경쟁 상태라 악재가 될 수 있지만 2년 이하 단기 정책 구간에 대해 만기 분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통화정책 수단 다변화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2~3년 구간이 겹치는 만큼 조율이 잘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재부가 국채 2년 발행한다고 하니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고 정부도 적자국채 보다는 세금 잉여분으로 경기를 부양하기로 했으니 금리 정상화를 준비하는 지금 타이밍에 통안증권 3년물 발행을 발표한 것이 한은의 입장에서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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