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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제로 통안증권 3년물 도입 소식 직후 소폭 하락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6%포인트 가량 하락한 1.325%로 1.3%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은이 통안증권 3년물을 발행해도 2년물 발행 비중을 줄이면서 조정하기 때문에 전체 통안증권의 발행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3년물을 신규 도입함으로써 발행 만기를 다양화하고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확충하려는 목적이 크다.
한은은 기존 2년물 발행 규모는 월 5조5000억원 수준에서 3조5000억원으로 2조원 가량 줄어드는 등 통안증권의 월별 정례발행 운영 방식이 바꿔 운영한다. 발행 규모는 1조 3000억원 내외, 통합발행기간은 6개월 간격, 월 1회 정례입찰 방식으로 계획했다. 첫 발행 시기는 이르면 9월로 예상된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안증권 3년물 발행은 유동성 조절의 수단을 확충한다는 취지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면서 “국고채 수급 상황을 보면서 3년물을 발행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떄문에 이미 채권 시장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서 큰 움직임 없었고, 통안증권 3년물 자체는 국채 3년 경쟁 상태라 악재가 될 수 있지만 2년 이하 단기 정책 구간에 대해 만기 분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통화정책 수단 다변화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2~3년 구간이 겹치는 만큼 조율이 잘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재부가 국채 2년 발행한다고 하니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고 정부도 적자국채 보다는 세금 잉여분으로 경기를 부양하기로 했으니 금리 정상화를 준비하는 지금 타이밍에 통안증권 3년물 발행을 발표한 것이 한은의 입장에서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