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사투 벌이던 스위스 '독수리' 이젠 못 본다

드론 기술 발달해 운용 효과 떨어져…독수리 안전 우려도
"앞으론 신호 교란장치·드론탐지 시스템 등으로 대응"
  • 등록 2022-11-07 오후 2:35:34

    수정 2022-11-07 오후 2:55:18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스위스 제네바가 불법 드론을 단속하고 고위 인사 보호 임무를 수행하던 독수리들을 더 이상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드론 기술 발달로 더이상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데다, 독수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

훈련 중인 독수리가 드론을 낚아채는 모습.(사진=AFP통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시당국은 호위용 독수리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인 ‘독수리 여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그동안 분쟁국들 간 협상이나 각국 정상들간 회담을 제네바에서 주로 개최해 왔으며, 독수리 여단 프로그램은 이에 따른 보안 강화 조치로 여겨져 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제네바 경찰은 “드론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독수리 운용 효과가 떨어졌고 작전 수행 과정에서 독수리들이 다칠 위험이 늘었다”며 “앞으론 독수리 대신 신호 교란장치와 드론 탐지 시스템, 그물 총 등을 활용해 불법 드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독수리를 훈련시켜온 한 교관은 “10만프랑(약 1억 4000만원)의 투자금과 수백시간의 노동이 이 프로그램에 투여됐다. 당국 결정으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 슬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네덜란드 경찰도 지난 2017년 드론 단속을 위해 독수리들을 운용했으나 1년 만에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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