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 0%대…"올해 내 반등 어려워"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월비 -0.72%, 3개월 만에 0%대 낙폭
전국 아파트 매매가 역시 지난달 -1.09%로 2월 대비 낙폭 축소
정부의 규제 완화책 이어지면서 시장 연착륙 효과 나타나는 듯
전문가들 "경기불확실성 등에 올해 내 반등은 기대하긴 이르다"
  • 등록 2023-04-20 오후 5:18:27

    수정 2023-04-20 오후 7:41:2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도 거의 정점에 도달했단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반년 만에 0%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낙폭 역시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전망이 보합 흐름을 거쳐 차츰 회복되는 국면을 보일 확률이 높지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단기간 내에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0.75%) 이후 6개월 만에 0%대까지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을 기록한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면서 석 달 연속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2.96%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1월(-1.78%), 2월(-1.08%) 1%대로 낙폭을 줄인 뒤 3월 들어서는 0%대로 더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1.09% 하락해 지난해 10월(-1.20%) 이후 1%대로 낙폭을 줄였다.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낙폭 역시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98% 하락해 2월(-3.34%)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으며 지난해 10월(-1.42%) 이후 처음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월별 변동률도 지난달 -1.63%로 2월(-2.62%)보다 하락폭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 영향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하락폭이 동시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셋값도 낙폭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낙폭 완화만으로 단기간 내 집값 반등을 장담하긴 아직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관한 추가 규제 완화가 이어진다고 해도 단기간 내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본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힘겨루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적어도 올해 연말이 지나야 집값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는 집값 추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61명, KB협력 공인중개사 540명, KB자산관리전문가(PB) 75명 등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올해 집값이 5% 이상 더 떨어진 뒤 내년께 반등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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