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약 1만가구 정전…에너지·산업시설 큰 피해는 없어

대부분 1시간 이내 복구 마쳐
주요 기반시설 피해 아직 없어
한시름 놨지만…새벽까지 ''비상''
  • 등록 2023-08-10 오후 4:39:16

    수정 2023-08-10 오후 4:39:1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하루 새 약 1만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해 당국이 복구 작업을 펼쳤다. 다만, 10일 오후 4시 현재 우려했던 주요 전력·산업 시설에 대한 큰 피해는 없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한국중부발전 세종복합발전소에서 현장 관계자에게 태풍 피해예방 및 핵심 전력설비 관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10일 한국전력공사(한전)이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제공한 전국 정전 가구 현황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영향을 준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1만1000여가구(28건)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에 걸리거나 전신주 불꽃이 갑자기 튀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전 등 당국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 대부분 1시간 이내 복구를 마친 상황이다.

앞서 당국이 우려했던 대형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포항 지역 제철소가 인근 하천 범람으로 침수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국과 기업은 지난해 피해 이후 차수(물막이) 벽을 높이 설치하는 등 폭우·태풍 피해에 대비해 왔다.

산업부와 한전 등 21개 주요 기반시설 운영 기관은 태풍 상륙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비상재난대응반을 구성하고 대형 발전소나 송·배전 설비, 산업기반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을 펼쳤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0일 오전에도 한국중부발전 세종복합발전소의 대비 현황을 점검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 역시 같은 날 오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해 대비 태세를 살폈다. 이곳 역시 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국은 큰 고비는 넘겼다며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오후 들어 남부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태풍이 중부 지역으로 올라오는 늦은 오후부터는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태풍 속도가 느려 수해를 줄 수 있는 만큼 태풍이 지나가는 11일 새벽까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반을 운영한다.

전력당국 한 관계자는 “아직 남부 지역 전력·산업기반 시설엔 큰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며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정전도 빠르게 복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찾아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와 태풍 ‘카눈’ 대비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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