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연이은 지도부 내홍에…정상화 '첩첩산중'

김임용 수석부회장 "배 전 회장, 회원도 아닌 일반인"
직원 횡령 의혹 대해선 "터무니 없는 허위주장"
중기부 "소상공인에 도움되는지 지켜볼 것"
  • 등록 2021-04-15 오후 5:08:41

    수정 2021-04-15 오후 5:08:41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본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지도부의 연이은 폭로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동욱 전 소공연 회장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을 포함한 조직 주도권을 두고 서로를 비판하며 다툼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 직원에 의한 횡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양측은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임용 소공연 수석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본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현 소공연 임직원들에 돌리고 있는 무책임한 언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소공연은 더이상 묵과할수 없으며, 명예훼손을 비롯한 최대한의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 전 회장은 전날 ‘소공연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소공연 직원에 의해 최근 4~5년 간 160억원 규모의 자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최근 법원 판결로 회장직에 복귀한 배 전 회장은 자신의 임기를 ‘차기 회장이 선출 전 까지’라고 주장하며 “김임용 수석부회장 측의 비대위 구성 및 탄핵총회 결의의 불법성이 인정됐고, 부당한 회장 탄핵안도 효력을 상실했다”고 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러한 배 전 회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소공연은) 법정 경제단체로 내·외부 회계감사와 중소벤처기업부 정기·특별감사 등 2~3중 감사를 받는 단체”라며 “국가 기관 수준으로 투명하게 모든 회계가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매년 20~30억원 규모 중기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비리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배 전 회장의 임기에 대해서도 김 수석부회장은 “정관과 주무 부처의 의견, 권위 있는 대형 로펌 등 의견을 종합할 때 배 전 회장의 임기는 종료된 것으로 결론짓고 정관에 따라 수석부회장인 제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관에 따라 배 전 회장은 소공연 회원도 아니고 그저 일반인”이라고 주장했다.

소공연 지도부가 이처럼 내홍에 휩싸이자 주무 부처인 중기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공연 지도부 간 볼썽사나운 다툼이 과연 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는지 지켜보겠다”며 “중기부는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법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SK리더스뷰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배동욱 회장(앞줄 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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