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게임문화재단이 게임중독 치료를 위해 모은 기금을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는 지적에 신현택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는 게임사가 지정하는 사업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6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게임문화재단은 게임사들로부터 모은 107억원의 기금 가운데 19.6%인 21억원만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나머지 상당부분은 게임사들의 이미지 홍보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은 “처음 기금 약정을 체결할 때는 기금을 기부한 업체가 지정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했지만 이 부분은 최근 게임업체와 합의해서 게임업체가 지정한 사업에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게임사 레드덕은 지난해 1월 사무용품 구매에 이 기금을 사용했으며 다른 게임사들은 바둑대회 개최나 회사 로고가 부착된 프로모션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게임문화재단은 전국 3곳에 게임과몰입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이날 김 의원은 국내 게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외국회사라는 이유로 게임문화재단에 기부금을 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최근 기부금 관련해서 문의를 받았으며 회사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