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00만명,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안했다…왜?

美서 화이자·모더나 1차 접종자 8%가 2차 누락
부작용 우려·1차 접종으로도 안전하다는 믿음 탓
들쑥날쑥한 예약 시스템·재고 부족도 누락 원인
  • 등록 2021-04-26 오후 4:23:46

    수정 2021-04-26 오후 4:23:46

지난 20일 미국 코네티컷 한 백신 접종소에서 모더나 2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회 접종에 그칠 경우 면역 반응만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2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 중 8%인 500만명이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차 접종만 한 사람이 지난 2월 중순 3.4%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두 번째 주사 맞기를 꺼리는 접종 대상자들이 2차 접종률을 낮췄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독감같은 증상 등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1차 접종만으로도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2차 접종을 피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 재고가 없어서 2차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백신 공급자 중 하나인 미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은 1회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고객들에게 2회차 예약을 잡아주며 모더나 백신만 있는 약국 지점으로 안내해 상당수 접종 대상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1회차에 접종한 약국을 다시 찾았지만 그 사이 해당 백신 재고가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접종자도 생겨났다.

2번으로 설계된 백신을 1번만 맞으면 면역 반응이 더 약해질 뿐더러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1차 접종의 보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각 주의 보건당국은 2차 접종 독려에 나섰다. 아칸소주와 일리노이주에선 보건 담당 관리들이 사람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2회 접종을 놓친 주민들을 위해 특별 접종소를 마련했다.

한편 전 세계 백신 접종 횟수는 10억회를 넘어섰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자들이 운영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5일까지 세계 전체에서 코로나19 백신 10억1000만회가 투여됐다. 이 중 미국이 2억2500만회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2억2000만회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전체 백신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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